슬로우 비디오

일상 2009/06/29 19:52

어느 순간, 내 삶이 슬로우 비디오의 화면 속 인물처럼 느껴진다.
느릿 느릿, 내가 닥쳐있는 모든 것들이 마치, 하나의 느리게 재생하는 필름처럼
그렇게 내가 아닌 듯이 흘러가고 있는 듯한 어지럼증

어느 순간, 내가 나를 관조하는듯한 느낌.
동양적 환타지에선 그러한 것을 어느 한 경지로 인정 하기도 한다.
해탈, 혹은 정신의 재구성..
하지만, 난 결국 현실의 나 일뿐
더 이상 변한 것도, 변할 것도 없으며, 그러한 것을 의식적으로 기대 하지도 못한다.

삶이 흘러간다는 것을 두고, 나는 십 수년 동안 인식하고 그것에 대한 관조 혹은 관찰..아님 서술을 해왔다.
그건, 묘한 일이다.
아니, 어쩌면, 내가 떨쳐내지 못한 마지막 한가지를 아직까지 붙들고 있기위한 마지막 저항인지도 모르겠다.

내 삶의 꿈, 희망사항..목표..
나이가 들어가면서..그 열망은 더 커져 가지만..행동력은 더 떨어져 간다.

우습다.....문득...이렇게...,

원스의 노래를 듣자...영화..원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
저작권 어쩌구저쩌구로 인해..노래하나 맘대로 올릴 수 없는 현실...

우린..갇혀있다.
자유롭지 못하다..우린, 세상 안에서..틀 안에서..틀을 인식하지 못 하면서 살고 있는건가?

일상이...느릿느릿.....흘러간다........

그 흐름에 따라
내 안의 그대 역시..느릿하게...늙어간다...






Posted by 먼지꽃